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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이야기

후쿠오카 여행을 가신다면 이나바 우동(Inaba Udon)을 한번 드셔보세요

by ★※☆⊙◎ 2022. 10. 8.

다음 주 금요일이면 일본 여행에 비자가 필요 없어진다고 하니 코로나 직전에 급하게 다녀온 후쿠오카 가족 여행이 생각납니다. 여행 중 여러 음식을 먹었지만 당시에도 그렇고 아직도 가장 좋았고 아직도 생각나는 음식은 다름 아닌 우동입니다.

 

 

 

이나바 우동(Inaba Udon) 나의 후쿠오카 최고 맛집

후쿠오카 여행을 가기전 유명하다는 맛집들을 검색해서 이치란 라멘, 미트 랜드, 텐진 호르몬, 장어덮밥 등 맛집들을 마킹해놓고 출발했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다들 비슷한 곳을 추천하고 많은 분들이 그곳을 다녀온 후기를 쓰시고 했던 것 같습니다. 미트 랜드는 파르코 백화점 지하였던 것 같은데 일본 불매운동 시절이었음에도 한국분들이 줄을 서서 드시는 곳이었고 이치란 라멘 본점도 건물 전체가 라멘집임에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캐널시티점까지 가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는 시스템이 독특해서 재미있었는지 아이들이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블로그 등을 찾아보고 유명하다니까 가보는 것이지 특별히 맛이 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귀국 전날 저녁에 우연히 들어간 우동집에서 '아니 우동이 왜 이렇게 맛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우동을 먹은 기억은 아직까지도 가끔씩 생각이 날 정도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후쿠오카 3박 4일 가족여행 동안 저희는 토에이 호텔에 머물렀는데 토에이 호텔은 야쿠인역과 와타나베도리역 사이에 있는 호텔입니다. 가격도 저렴했었고 4인 가족이 머물기에 조금 불편한 정도의 호텔이었는데, 조식도 나오고 조식 차림도 괜찮았던 곳입니다. 텐진역과 캐널시티 등도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였고 호텔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어서 여기저기 구경 다니기 좋은 위치였습니다. 귀국 전날 저녁에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보니 토에이 호텔 근처에 우동집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녁으로 우동을 먹기엔 좀 그렇고 우동은 그다지 임팩트 있는 식사는 아니기에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가깝기도 하고 우동은 여행 일정 동안 한 번도 먹은 적 없기에 우동을 먹고 텐진역 까지 산책을 좀 하고 출출하면 뭐 다른걸 좀 사 먹자는 마음에 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기대 없이 가게된 이나바 우동집에서 인생우동을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사실 우동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실 수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미각이라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의 입맛을 가지고 있고, '맛보다는 양', '질보다는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가 맛있다고 느낄 정도면 아마 다른 분들도 '맛이 있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 이나바 우동은 그렇게 아무 기대도 없이 들어간 곳이기에 사진도 찍지 못했습니다. 오늘 사진을 저장 해놓은 클라우드를 보다가 제가 먹은 부카케우동 사진이 한장 있어서 수정합니다.

 

 

 

아무 기대없이 주문한 부카케 우동, 우동 맛에 놀라 생전 처음 '우동이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무 기대없이 주문한 부카케 우동

 

 

저녁시간에 갔는데도 식당은 텅 비어있었고, 일 하시는 분들은 부부로 보이는 인자한 미소를 가지신 할머니와 주방의 큰 솥 두 개 앞에 서계신 할아버지 한분뿐이었습니다. 가게도 많이 낡아 보였고, 손님이 한분도 안계서 서 좀 머쓱하게 들어갔고 메뉴판도 한글이 없어서 그냥 종류별로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부카케우동을 주문했고 제 아내는 튀김 우동이었던것 같은데 아이들 것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리고 유부초밥 같은 것도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3~4천 원대부터 비싼 우동이 7천 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유부초밥은 두 피스에 천오백 원인가 했던 것 같습니다. 우동이 나오고 한 입 두입 먹다 보니 '어? 우동이 왜 맛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고 집사람에게 우동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집사람 대답도 재미있다는 듯이 '맛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우동을 수없이 먹어왔지만 그 수없이 먹어왔던 그런 우동 맛이 아니었던 건 분명합니다. 맛 표현도 제대로 못하면서 '맛있다는 거냐', '왜 한번 먹어보라는 거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매번 비싸고 유명한 맛집만 가실 순 없을 테니 여기도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생각지도 못한 맛을 느끼실 수도 있는 곳이 이나바 우동이라고 생각합니다.

 

 

Inaba Udon · 2 Chome-3-1 Watanabedori, Chuo Ward, Fukuoka, 810-0004

★★★★☆ · 우동 전문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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