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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이야기

베트남 호이안 실크 빌리지 11박 자세한 후기

by ★※☆⊙◎ 2022. 9. 29.

여름휴가로 다녀온 베트남 호이안 실크 빌리지 후기입니다. 11박 12일을 호텔 이동 없이 실크 빌리지에 묵었습니다. 제가 파악한 호이안 실크 빌리지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멀버리 컬렉션 실크빌리지 룸에 대해서

호이안 실크빌리지의 풀네임은 멀버리 컬렉션 실크 빌리지입니다. 저희 가족은 중학생 자녀 2명 포함 총 4인으로 트윈룸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래에 사진도 몇 장 올리겠지만 제 경험상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게 많아서 글로 자세히 쓰겠습니다. 가실 분들은 글 보시고 결정하시는데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총 11박을 했고 비용은 12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사실 중학생 2명과 함께 묵는 가족실을 여름휴가 기간에 찾는 건 좀 어렵습니다. 비용도 그렇고요 그런 면에서 호이안 실크 빌리지는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1박에 10만 원 조금 넘는 금액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거기다 수영장이 2곳 있는데 수영장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실크 빌리지는 신관과 구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예약하실 때는 신관은 트렌디이고 구관은 참 빌라입니다. 저희는 트렌디인 신관에 절반, 이후 방 업그레이드를 요청해서 참 빌라에 절반을 묵었는데 신관과 구관이 차이가 좀 있습니다. 먼저 이걸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신관 - 호이안 실크빌리지 입구에서 반대방향 끝에 위치한 6층가량 되는 건물입니다. 끝에 있다는 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일단 새로 지은 건물입니다. 1층에는 조식당이 위치해 있어서 아침에 조식 드시러 갈 때는 편리합니다.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는 건 호텔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보니 도로와 접해있고 맞은편은 바로 호이안 주택가입니다. 그래서 도로 및 주택가 소음이 조금 있습니다. 문을 닫아놓으면 크게 상관없지만 그래도 신경은 조금 쓰이는 편입니다. 반면에 그랩을 부르거나 마사지 픽업 등 이동을 할 때는 건물을 내려오면 바로 이용 가능하니 편리합니다. 호텔을 등지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500미터 정도 가시면 편의점과 우리나라 대형마트 같은 곳이 두세 군데 있어서 물이나 음료 등을 사러 가기 좋습니다. 저는 매일 가서 커피도 사 먹고 콜라도 사 먹었습니다. 편의점 말고 우리나라 슈퍼 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서 하오하오라는 베트남 라면도 살 수 있습니다. 개당 200원가량 하는데 맛있습니다. 그리고 도로 바로 맞은편에 옷 수선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 아오자이 등을 구매하시면 그곳에서 수선이 가능합니다. 저희도 이용을 했는데 좀 바가지를 쓴 것 같기는 합니다. 
    • 신관 실내 - 트렌디인 신관은 모든 방이 두칸마다 연결된 커넥팅 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두 분이 가셔서 그 문을 닫고 사용하시면 소음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 방 두 개를 모두 사용하는 트윈은 좋은데 방 하나만 사용하시는 거라면 좀 비추천입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 등에 보시면 트렌디 트윈이 방 두 개를 사용하는 겁니다.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엔 적당한 사이즈이고 침대는 킹 침대 하나 싱글 침대 두 개입니다. 화장실은 방마다 각각 있고 약간 우리나라 모텔 같기도 합니다. 냉장고는 미니 사이즈에 냉기 적당하고 침대는 편안합니다. 티브이는 삼성이고 스마트 티브이라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 가능합니다. 와이파이도 빵빵해서 고프로 4K 영상 클라우드 업로드도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베트남 호텔들 후기 보면 소음 얘기들이 많던데 여기도 복도 소음 좀 들립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정도이니 너무 예민하신 분 아니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구관- 구관은 참빌라 라고 하고 기본적인 룸 구성은 신관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방 사이즈가 1.5배 정도는 큽니다. 그리고 호텔(리조트?) 정 가운데 수영장 주위로 위치하고 있어서 수영장 이용은 편리합니다. 신관에 먼저 묵다 참 빌라 2층으로 옮겼는데 2층은 계단 올라가기 귀찮고 1층은 발코니가 방 입구라 프라이버시 보호가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신관보다 가구나 인테리어 등 모든 게 더 낡았습니다. 음식이나 음료수 흘리면 개미가 줄 서서 등장합니다. 에어컨도 신관보다 낡은 건지 방이 넓어서 그런지 약간 부족한 느낌이고 결정적으로 티브이에 스마트 기능이 없습니다. 유튜브 등 시청 안됩니다. 저는 이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 구관 실내 - 앞서 말했지만 방 사이즈가 4인 가족이 감당 안될 만큼 큽니다. 이불만 있으면 방 두 개에 10명도 자도 여유로울 것 같습니다. 대신 조금 어두운 편이고 인테리어도 어둡습니다. 저희는 업그레이드 요청을 하니 해준다고 해서 공짜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1박에 2만 원인가 내라고 하더군요. 아니 장박 하는데 무료 업그레이드 안되냐고 했더니 만원으로 디스카운트해주겠다고 해서 체크아웃할 때 내겠다고 하고 오케이 했습니다.

 

방 설명이 충분했는지 모르겠는데 베트남도 중국 영향권인지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룸 구성을 트렌디나 참 빌라 할것없이 커넥팅 룸으로 되어있어서 방을 두개 사용하는 것 아니면 소음은 감안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인 가족에게 적합한 호텔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제게는 중요한 수영장인데 수영장은 참빌라 가운데 하나 신관 조식당 앞에 하나가 있습니다. 

 

  • 수영장 - 제가 7월 말 8월 초에 다녀왔는데 아침부터 선베드에 누워있기 힘듭니다. 수영장 사이즈는 보폭으로 재봤는데 신관 앞이 30미터가량 참 빌라 앞은 20~25미터 가량 됩니다. 깊이는 두곳다 깊은곳이 170정도 되는것 같은데 아이들 놀기에는 좀 깊습니다. 저는 아침마다 수영을 다녔어서 2주간 원없이 수영장 뺑뺑이를 돌았는데 수영을 못하시거나 아이들은 튜브타고 놀기에는 해도 뜨겁고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신관 앞 수영장이 길이가 있어서 좋기는 한데 아침마다 동네 아이들 수영 강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물 오염도가 조금 있습니다. 제가 있는동안 이틀정도 오염제거를 위해 사용 못하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각 수영장 마다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음료나 푸드 등을 주문할 수도 있는데 참빌라 쪽은 신관 조식당에서 가져와서 그런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피자나 볶음밥 커피 등 몇몇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저렴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 조식 - 조식은 가기 전 후기들을 보니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커피였고 괜찮았던 건 빵이었습니다. 커피는 너무 맛이 없어서 베트남 커피가 유명한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빵은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먹을만했습니다. 베이컨은 아주 별로였고 과일은 종류별로 먹을만 했습니다. 조식은 크게 기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조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니 그런 점에서는 이해할만한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참 쌀국수는 매일 나오는데 먹을만합니다. 제 생각에는 조식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걸 매일 먹다보면 감흥이 떨어지고 맛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첫날엔 쌀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식당 운영시간도 여유있었던것 같고 직원들도 친절한 편입니다. 점심과 저녁시간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꽤 격식을 맛춰서 서빙도 하고 그러니 이용할 만 합니다. 저희는 한 번은 장박 서비스 디너를 이용했었고 한번은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저녁을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이제 위치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보통 호이안에 오시는 분들은 올드타운을 중심으로 숙소를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드타운 쪽 숙소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주변이 좀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저도 호이안에는 처음 가보는 거라서 이게 좀 고민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주로 오전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점심 겸 관광을 가볍게 하고 저녁은 올드타운에서 먹는 일과를 반복했는데, 실크 빌리지는 올드타운과 거리가 좀 있습니다. 저는 걷는걸 워낙 좋아해서 걸어서도 다니고 호텔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로 이동도 하고 했지만 가족과 함께 이동할 때는 그랩을 불러서 이동했습니다. 실크 빌리지에서 올드타운 초입까지 그랩을 부르면 대부분 3만 동이 나오는데 우리 돈 1500원 정도입니다. 올드타운에서 숙소로 돌아올때가 문제인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그랩이 잘 안잡힙니다. 저희는 호이안 셔틀이라는 전기셔틀을 주로 타고 이동을 했는데 올드타운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로 나가시면 호이안 셔틀이 많이 다닙니다. 한 이삼분만 서있으면 지나가니까 이거 불러서 타시면 되고 목적지를 말씀하시면 가격을 알려줍니다. 나름 정찰제라 흥정은 안된다고 하고 저희가족은 어림잡아 6~7번은 탔는데 항상 10만동이었습니다. 우리돈 5천 원 정도이니 탈만하고 오픈된 전기차라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가끔씩 중앙선도 넘어 다니고 스릴 있습니다.

 

 

 

호이안 실크빌리지 사진
호이안 실크빌리지 사진

 

호이안 실크 빌리지 총평

호이안 실크 빌리지는 저희가 묵은 11박 동안 특별히 불미스러운 일이나 불편한 점은 없었으며 직원분들도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다만 가뜩이나 영어를 못하는데 베트남 억양의 영어는 더더욱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한 일주일 지나니까 조금 들리긴 했습니다. 아마도 억양이 좀 세서 그런것 같고, 호이안이라는 동네가 관광지라서 그런지 가격들을 세게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습니다. 물론 실크빌리지는 그런 건 없었고 직원분들이 좀 무뚝뚝해 보이긴 하는데 뭘 부탁하면 빨리빨리 잘 들어주셨습니다. 호텔의 규모는 꽤 큰 편이었고 입구부터 참 빌라를 지나 신관까지 조경도 훌륭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거의 매일 베트남분들의 행사가 호텔에서 치러져서 저녁만 되면 꽤 많이 어수선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거의 매일이다시피 저녁시간이면 관광버스들이 호텔 앞에 사람들을 내려주는데 이놈에 동네는 뭔 행사를 이렇게 매일 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호텔에 베트남 현지 손님도 꽤 많은데 조금 시끄러운 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겠지만 가격, 위치, 시설 등 모든 걸 감안했을 때 가성비 가족여행으로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여행경비가 여유로우시거나 신혼여행 또는 연인 간 여행이라면 다낭 쪽 5성급 호텔이 좋아 보입니다.

 

보통 호이안 여행은 다낭 여행 가시면서 하루정도 관광으로 가시는 것 같은데 그것도 좋지만 호이안 자체가 꽤 넓은 지역이라서 가볼 만한 곳이 좀 있으니 며칠 묵으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실크 빌리지에서는 안방 비치도 그랩으로 15분 정도 소요되고 요즘 유명한 논 카페도 15분 정도로 가깝고 체력만 있다면 자전거 타고도 갈 수 있습니다. 제가 가봤으니까요. 올드타운도 밤에 가면 예쁘지만 아침에만 여는 기막힌 쌀 국숫집도 있고 콩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 하나 사서 주민들 거주지역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호이안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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