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요즘 핫플레이스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마시안 해변 근처에 예쁜 카페, 빵집, 그리고 오래된 칼국수 맛집도 많고요 그런데 영종도 주민들 사이에 유명한 멸치국수 맛집은 모르셨죠? 영종도 가시면 유정집에서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도 한번 드셔 보세요!
현지 주민들만 아는 진짜 맛집
유정집은 영종도에 하늘도시가 입주를 시작하던 10여 년 전부터 하늘도시 인근 운남동에서 영업을 했었습니다. 저도 어찌어찌 기회가 되어서 맛을 보고 가끔 들러 국수를 한 그릇씩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사장님이 좀 무뚝뚝하시긴 했는데 멸치국수 육수가 칼칼하면서 정말 시원했습니다. 특히 비빔국수를 시키면 멸치국수 육수를 따로 주시는데 정말 몇 그릇이라도 그냥 들어가는 시원함이었습니다. 작년인가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갔었는데 국수 맛이 달라 알아보니 다른 분이 영업을 하시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종도 하늘도시 거주하시는 지인께 여쭤보니 가게를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잊고 있다가 오늘 생각이 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예전에 운남동에서 영업을 하실 때도 오후에 가면 재료가 소진돼서 못 먹고 올 때도 있었는데 가게를 옮기시고서는 영업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정하셨더라고요 예전에 여쭤보니 멸치국수 육수 내는 멸치 다듬고 육수 끓이고 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100그릇인가 200그릇인가 밖에는 못 만드신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때는 사장님 내외분이 영업을 하셨는데 오늘 가보니 주방에도 여러분이 계시고 서빙하는 로봇도 있어서 더 만드실 수는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10시 50분에 도착했는데, 가게 앞에 이미 차들이 도착해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마음이 좀 급해지더라고요. 성격이 급해서 아무리 맛집이라도 줄 서서 먹는 데면 잘 안 가는데 유정집 비빔국수와 멸치국수는 한번 생각나면 계속 먹고 싶어서 아예 일찍 갔습니다.
10시 55분쯤 되니까 문을 열어주셔서 후다닥 2등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주문하고 계산하시고 자리에 앉으면 국수를 내어 주십니다. 저는 비빔국수 곱빼기 가족들은 멸치국수를 시켰는데 비빔국수는 양이 좀 더 많아졌습니다.
비빔국수는 기본 7천 원 곱빼기 8천 원입니다. 예전보다 천 원씩 올랐습니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아직 착한 가격입니다. 회사 근처 냉면집에 가면 1만 3천 원도 있고 1만 5천 원도 있습니다. 갈비탕은 1만 7천 원, 삼계탕도 1만 7천 원, 유명한 여의도백화점 지하 콩국수도 1만 3천 원인가 그런 것 같은데 유명한 영종도 멸치국수는 6천 원이면 착한 가격입니다. 맛없어도 6천 원 내고 먹으면 배는 부를 텐데 유정집 멸치국수는 맛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약간 느낌이 재단사 같이 깔끔하신 성격 같습니다. 약간 각 잡고 줄 맞추고 닦고 먼지 털고 그러실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저는 식당 갈 때 두 가지 기준이 있는데 한 가지는 청결함이고 다른 한 가지는 친절함입니다. 적게든 크게든 돈을 내고 먹는 거기 때문에 제 기준에 식당이 청결하면 합격 청결함이 조금 부족하면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 친절하시면 그것도 합격, 둘 중 하나만이라도 충족해주면 좋은데 그런 곳 많지 않습니다. 맛은 솔직히 먹을만하면 별로 안 따집니다. 사실 젤 맛있는 건 엄마나 와이프가 해주는 집밥이지 밖에서 먹는 게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외식할 때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지저분하던지 불친절하면 다음번엔 안 가거든요. 유정 집은 친절은 좀 약했는데 청결은 좋았거든요 근데 오늘 가서 보니 로봇이 친절을 담당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안내 목소리도 자주 나오고 매우 친절하더라고요.
반찬은 이렇게 두 가지가 있고 셀프입니다. 김치는 안 먹었고 무생채는 맛있었습니다. 반찬은 많이 안 먹고 국수가 곱빼기라 양이 많아서 한 번씩 쉬는 타임에 조금씩 먹었습니다. 10월에 월요일에 두 번 쉬니까 야외 로들 많이 가실 텐데 혹시 영종도 가시면 매번 칼국수랑 조개구이 드시잖아요. 이번엔 조금 일찍 나가셔서 점심으로 유정집도 한번 가보세요. 지도는 아래 링크하겠습니다. 일찍 출발하시는 분이 맛있는 국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유정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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