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을 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계속 망설여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고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지만 기존 주주가 아닌 새로 진입을 고려할 때 고민되는 몇 가지 지점이 있습니다.
1. 테슬라의 중국 의존도
테슬라와 애플 주식을 볼때 항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바로 중국 의존도입니다. 요 며칠 테슬라 주가가 흔들이면서 언론에 주로 나오는 기사는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의 가격을 인하했다'라던가, '테슬라 CEO로 중국인을 내정했다' 등의 중국 관련 기사입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는 지금 테슬라와 애플은 생산과 판매를 아직까지 중국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는데 애플의 경우 인도로 생산을 옮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테슬라의 경우에는 CEO로 중국인을 내정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등(물론 카더라라고 보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이 중요한 시장인 것 같습니다. 향후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어떤 식으로 풀려나갈지 모르지만 이 부분은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2. 전기차는 과연 미래 모빌리티의 해답인가?
전기차는 친환경인가?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라는 화두에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는 화석연료나 원자력 또는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생산되는데 전기를 만드는 수단 중 친환경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기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 연료를 사용하는 게 더 친환경이지 않을까?라는 첫 번째 의문과 전기차의 충전 시간과 충전시설을 고려할 때 현재처럼 많은 수의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수 있을까?라는 두 번째 의문에 대한 시원한 답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향후 몇 년 안에 연료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항상 보아오듯이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결국은 전기차가 향후 모빌리티의 대세가 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동 수단의 일부인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일부분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3. 테슬라의 판매량이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
테슬라의 성장성을 이야기 할때 향후 2천만 대 수준의 생산량을 구축하면 현재 수준보다 몇십 배 몇백 배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논리가 있지만 현재 고금리 환경에서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을 본다면 '만든다고 다 팔릴까?'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소비자 중에는 상당수 그 차량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4. 자율주행은 실현될 수 있는 기술인가?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그 외 자동차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별점은 자율주행이라고 보여지는데,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자율주행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쉽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라도 도로 위의 자동차가 모두 테슬라 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 자율주행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서로 다른 방식의 자율주행 차량들이 도로 위에 뒤섞인다면 이게 과연 실행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입니다.
테슬라 주가를 보면 현재 173달러 선에 위치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16조 원입니다. PER은 약 50배 수준으로 주가가 고점대비 약 50%는 하락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꾸 고민이 되는 건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 3나 모델 Y 등을 구매해서 타보고 정말 좋은지 확인도 해보고 그러면 좋겠지만 워낙 고가의 차량이라 덜컥 사보기도 어렵습니다.
요즘 테슬라의 주가를 논하는 분들은 대부분 일런 머스크의 키맨 리스크를 얘기하기도 합니다. 워낙 이것저것 하시는 분이라 요즘은 트위터에 꽂혀있어서 테슬라를 너무 신경 못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악재 요인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주가는 170달러 선에서 잘 버텨주고 있으니 이제 하락할 만큼 하락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월봉상 장기 이평선이 아직도 5일선 아래에 있는 걸 보면 저길 한 번은 찍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란 생각도 들긴 합니다. 제가 HTS상에 월봉 이평선을 5일, 50일, 100일, 200일을 설정해서 보고 있는데 50일 선은 158달러 선이고 100일선은 87달러 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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