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트를 볼 때 로그 차트를 보라는 얘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로그 차트가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선형 차트와 무엇이 다른지 오늘 주가가 많이 하락한 테슬라 차트를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로그 차트는 주가 축을 주가의 변화율에 따라 달라지게 만든 차트
선형 차트의 경우 주가 축 눈금 간격이 동일하지만 로그 차트의 경우 눈금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10배로 상승합니다. 그로 인해 긴 기간 동안의 변화를 보거나 급등락이 크게 발생했을 때 그 변화가 시각적으로 잘 전달됩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파악하기에는 로그 차트가 적절합니다. 반면에 선형 차트의 장점은 절대적 가격의 변화나 가격대 근처의 움직임을 살필 때 좋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솔직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테슬라의 차트를 놓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최근 특히 어제 테슬라 주가가 약 8% 하락을 했고 평소 테슬라 주식을 눈여겨보고 계시던 분이라면 진입 시점을 고려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테슬라 차트의 경우 위와 같은 선형 차트인데 이 차트를 통해 보면 주가가 꽤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 정도 가격이라면 매수할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의 측면으로만 본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테슬라 주식은 그동안 두 번의 주식분할을 했습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주식의 액면가가 있기에 이 액면을 분할해서 주식수를 늘리는 액면분할을 시행하지만 미국 주식은 액면가가 따로 없기에 그냥 주식분할 또는 Spilits이라고 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2020년 8월 31일에 5:1의 주식분할이 있었고, 최근인 2022년 8월 25일에 3:1의 주식분할이 또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차트를 보면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가격만 보고 싸다고 판단하면 안 되니까요.
위의 선형 차트만 본다면 선형 차트의 특성상 현재와 가까운 시점이 강조되므로 주가가 꽤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로그 차트로 다시 보면 현재의 주가 위치는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번의 주식분할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보면 현재 주가는 스플릿 이전 주가로는 3,535달러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현재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 내지는 저평가라는 것이 아니라 로그 차트를 통해 현재 수준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저나 두 차트 중 어느 차트로 봐도 2021년 이후 거래량이 2020년 대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줄어든 거래량에 맞춰 주가도 큰 상승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생산량의 극적인 증가는 이제 시작된 것 같은데 주가 상승으 그보다 앞서 끝난 것인지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차트상 현재 위치가 좀 불안해 보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테슬라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중국 문제가 젤 걸림돌로 여겨집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테슬라도 중국의 영향을 얼마나 충격 없이 줄여가느냐가 관건인 것 같은데(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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